구글이 10일(현지시간) 사람처럼 묻고 답하는 인공지능 챗봇 '바드'(Bard)를 미국과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 180개국에서 전면 오픈했습니다.
바드(Bard)는 Google AI의 대규모 언어 모델로, 방대한 텍스트 및 코드 데이터 세트로 학습되었습니다. 텍스트 생성, 언어 번역, 다양한 종류의 창의적인 콘텐츠 작성, 유익한 방식으로 질문에 답변할 수 있습니다.
챗GPT는 2021년 이전에 학습된 모델이기 때문에 여러 테스트에서 오답을 내는 경우가 많지만, 바드의 경우 최신 정보를 기반으로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응답 결과도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또한, 바드에는 이날 공개한 구글의 최신 대규모 언어 모델(LLM) 팜2(PaLM)가 탑재됐었는데요. 팜2는 작년 4월 선보인 팜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10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며, 5천300억개의 파라미터(매개변수)를 바탕으로 과학과 수학에서 추론도 가능하고, 코딩 작업도 한다고 구글은 설명했습니다. 바드는 그동안 영문으로만 지원돼 왔는데, 두 번째 지원 언어가 한국어인 부분이 자랑스럽기도 했는데요.
바드를 사용해본 결과 한글로 채팅을 해도 느리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응답속도가 빨랐습니다.
하지만 아직 바드(Bard)는 아직 개발 중인 모델로 테스트시 재미있는(?) 결과가 확인되어 소개할까 합니다.
맛집과 관련된 정보를 요청했는데... 바드가 현재까지는 맛집과 음식에 대한 차이와 구분을 못하는 거 같습니다.
1. 먼저 '한국에서 유명한 맛집 10곳을 알려줘, 간단한 설명을 포함해' 라는 질문에 그림과 같이 음식과 음식설명을 알려줍니다. ▼
2. 이에 '음식이 아닌 맛집 정보를 알려줘. 맛집은 맛있는 음식을 판매하는 가게 이름이야'라고 요청하니 이해를 못합니다. ▼
3. 혹시 맛집에 대한 뜻을 알지 못할까 해서 '맛집이란?' 으로 질문을 하니 제대로된 정보를 알려줍니다. ▼
4. 이에 바드가 알려준 뜻으로 '한국에서 맛있는 음식으로 유명한 식당 10곳을 알려줘'라고 물어 봤는데 첫번째 목란이라는 실제 영업중인 중식점을 소개하여 이제 제대로된 응답을 하는구나 했는데... 그 다음 결과가 놀랍습니다. 바드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한번에 여러개를 보여주는데 다른 대답도 비슷한 결과입니다. ▼
5. 질문을 맛집, 식당, 음식점으로 변경해봐도 결과는 비슷합니다.
6. 마지막으로 '음식과 식당은 다른 것이야. 예를 들어 안동국밥은 음식이름이고.... 안동국밥을 판매하는 식당을 알고 싶다는 거야'라고 물었지만 이때의 결과도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 참고로 챗gpt 4 를 기반으로 무료 사용이 가능한 '뤼튼'과 '챗gpt 4'에서는 그림과 같이 질문에 부합하는 대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정확한 정보인지는 확인이 필요... ▼
이런 현상들은 이들 챗봇이 문장을 그럴싸하게 만드는 것은 잘하지만, 문장의 사실 여부까지 판단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세종대왕 맥북 사건인데요.'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세종대왕의 맥북프로 던짐 사건에 대해 알려줘’라는 가짜 내용을 묻는 질문을 받았을 때, 이를 실제 발생한 사건인 것처럼 설명한 것이 대표 사례입니다. ▼
챗봇 서비스의 사용자 많아지고 그만큼 다양한 정보들이 수집되고 학습이 되면 거짓 정보를 알려주는 빈도는 떨어질지 모르지만 거짓말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 것을 어려울 것이라는게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사용자가 이런 챗봇의 특성을 이해하고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판단됩니다.
마지막으로 현재는 '맥북'에 대한 질문을 하면 챗gpt에서도 수정된 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그럼 구글 바드에서는 결국 원하는 정보를 찾지 못했을까요?
1. 방법을 달리합니다. 이번에는 챗gpt에서 확인된 정보를 가지고 그림과 같이 질문을 합니다.
2. '위와 같이 한국에서 인기있는 음식점 10곳을 설명과 함께 알려줘 '라고 물어보니 이제서야 원하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국 원하는 양질의 결과를 위해서는 학습의 개념이 적용된 채팅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 참고로 페이지를 새로 고침하고 같은 질문을 하면 처음에 소개한 것 처럼 엉뚱한 대답이 다시 나오네요 ㅠㅠ